[스쿠버 장비 리뷰] 스쿠버 다이빙 장비 뭐부터 살까?
어떤 취미를 가지던, 자신만의 장비를 가지고 싶은 것은 당연한 심리다. 프라모델 조립 할 때, 자신만의 공구를 가지던 스노보드/수상스키/웨이크보드 등을 타더라도 자신만의 장비를 가진다는 것은 여러가지 잇점이 있다. 굳이 여기서 언급하지 않더라도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스쿠버 다이빙에 있어서 장비는 어떤 의미일까?
주변에서 스쿠버 다이빙 관련 질문을 받을 때 꼭 한번 씩 받는 질문이 있다.
" 스쿠버 장비 비싸잖아요. "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장비를 구입하고나서 스쿠버다이빙을 배우는 줄 안다. 그럴 때 마다 조언을 해준다.
" 일단 시작해보고 구입해. "
일단 렌탈장비를 통해 스쿠버 다이빙을 시작해서 재미를 붙이다보면 조금씩 장비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특히 아직 바다가 조금은 긴장되는 초심자들에겐 더욱 그렇다. 자신의 장비를 가진다는 것은 자신에게 익숙한 장비를 통해 바다가 좀 더 편안해지고, 일정한 환경을 통제하면서 좀 더 스킬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 그리고 드디어 스쿠버 장비 욕심이 생긴 다이버들이 언제나 또 묻는 것이 있다.
" 뭐 부터 살까요? "
아무래도 한번에 풀세트(필요한 모든 장비)를 구입하는데 부담이 된다.
- 돈이 없어!!!!!!!!!!!!!!! -
그래서 조금씩 하나씩 구입하려는 이들이 많은데, 최근에도 또 비슷한 질문을 받고 의뢰를 받아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 스쿠버 장비 뭐부터 살까?
사실 정답은 없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가볍게 추천 해주는 것은 바로 다이빙 마스크와 핀(오리발)이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스쿠버 장비 중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한다.
2. 초심자에게 가장 큰 변화를 느끼게 해준다.
3. 외관이 확 바뀐다.
이 세가지 이유에 대해 한번씩 짚고 넘어가보자.
첫째, 마스크와 핀은 상대적으로 스쿠버 장비 중 저렴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구입 할 수 있다. 또 이렇게 구입한 장비는 다이빙이 아니더라도 여름철 물놀이, 스노클링 다양한 쓰임새로 사용이 가능하다.
저렴하고
여름계곡물놀이 스노클도 짱짱맨
사진출처 : 배낭여행의 모든 것 nitenday STYLE
둘째, 호흡기(레귤레이터),부력조절기구(BCD)를 바꾼다고 초심자가 어떤 성능을 확 체감하기엔 역부족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자신의 장비를 가지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오히려 상대적으론 마스크와 핀이 체감성능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싶다. 일단 처음 다이빙이 익숙하지 않은 때, 렌탈 마스크와 핀을 사용하다보면 다른 사람이 이미 사용했기 때문에 매번 사이즈를 맞추기 위해 줄을 조정하다보면 때로는 자신의 얼굴에 딱 맞지 않는 느낌을 받으면서 심리적 불안감이 커져, 괜히 마스크에 물이 들어오는 것 같고 신경이 쓰이게 되어 모처럼의 다이빙을 망친다.
핀 역시 마찬가지다. 보통 저렴한 렌탈핀 대신 자신만의 핀을 구입하게 되면 렌탈핀 보다는 분명 발이 편안하다. 자신에 발에 꼭 맞지 않는 익숙치 않은 핀을 사용하다보면 브랜드 마다 사이즈가 미묘하게 달라 어떤 핀은 크고 어떤 핀은 작고 그러다보면 발에 생채기가 나기도 하고, 쥐가 나기도 하고 추진력 또한 그다지 좋지 않다.
본인의 마스크와 핀을 구입하고 나면 제일 먼저 마스크로 인해 편안한 시야와 안정감, 핀으로 인해 좀 더 킥을 차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야호! 내 핀 내 핀 내 핀!!!!
사진출처 - 스킨 스쿠버 다이빙 동호회 BADASANAI DIVE 지금은 다이버스 하이로 바뀌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셋째, 어찌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
바로 외관이 확연히 바뀐다.
우스개로 " 선 간지, 후 실력 " 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마스크와 핀만 바꿔도 물 속에서 사진을 찍으면 겉모습이 확 달라진다. 각자의 사정으로 어쩌다 강사들이 렌탈 장비를 착용하게 되면 초심자 특유의 테가 나서 뭔가 굉장히 없어보이는데, 가장 작은 비용으로 물 속에서의 모습이 당장 확 바뀌는 마스크와 핀은 사진을 찍어보면 단박에 느낌이 온다!
온다! 온다! 온다아아아아! 간지폭풍이 온다아아!!!
이상의 이유로 누군가 나에게 " 스쿠버 장비를 뭐 부터 사야하나요? " 라고 묻는다면
" 마스크와 핀 " 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고, 필요한 장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의 사정을 더 자세히 듣기 전에는 모를 일이지만. 또한 모든 장비는 그 사람의 실력이 뒷받침 되었을 때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한다.
위에 농담삼아 언급했지만 강사들이 렌탈장비를 착용한다고 부력을 못잡고, 핀킥을 못차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그들 역시 본인의 장비를 착용했을 때 가장 편안하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다이빙을 즐길 수 있음은 두말 하면 잔소리. 부디, 좋은 장비와 꾸준한 스킬 연마로 진정 수중을 즐길 줄 아는 다이버가 되길 바란다. 이 글이 현재 장비 고민에 있는 다이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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