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스쿠버다이빙] 바탕가스 아닐라오의 다이빙 포인트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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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스쿠버다이빙 개요에서 필리핀을 총 3개 지역으로 나누어서 살펴봤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중 첫번째 지역으로 소개했던 수도 마닐라가 있는 루손(Luzon) 섬에 위치한 바탕가스 아닐라오를 소개 할까 한다.
■ 필리핀의 본섬 루손(Luzon)과 바탕가스
루손(Luzon)섬(지역)은 필리핀의 가장 중심이 되는 섬이다. 수도 마닐라가 위치해 있고, 필리핀 대부분의 인구가 이 섬에 거주하고 있다. 많은 휴양지가 있는 필리핀에서 루손섬은 그다지 각광받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나 스쿠버 다이버들에게는 세부,보라카이,보홀 등이 휴양지의 모습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루손섬에도 역시 휴양도시가 있다.
루손섬 남부 지역 바탕가스는 마닐라에서 약 120여킬로미터 정도 떨어져있는 해변마을이다. 그리고 바탕가스 지역에서도 스쿠버다이빙은 '아닐라오'로 대표된다. 바탕가스 다이빙 = 아닐라오 다이빙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이 곳이 발전한 이유는 그나마 마닐라 인근으로 가장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며, 아닐라오 까지는 마닐라 국제공항에서도 차량으로 2시간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있어서 접근성이 높다.
스쿠버다이빙을 즐기기 위해 아닐라오로 가는 길에 바탕가스(Batangas)를 거치게 되는데 바탕가스는 루손섬 남부의 거점이다. 이 곳에서 인근의 섬과 아닐라오와 더불어 많은 다이버들이 찾는 민도로섬 사방비치로 들어 갈 때 거치는 관문이다. 바탕가스에서 다시 아닐라오까지는 차로 약 30분 정도 걸린다.
■ 아닐라오 다이빙
본격적으로 스쿠버다이빙을 하겠다면 이제 바탕가스 다이빙이 곧 아닐라오 다이빙이라고 인식해도 좋다. 아닐라오의 지역적 특징은 가파른 해안 지형을 따라 리조트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데 이런 지형 위치 때문에 한 곳에 많은 건물들이 들어 설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에 유흥업소들이 전혀 없고 조용하고 한적하다. 이런 아닐라오는 태풍이 불어 올 때를 제외하고는 필리핀 여타 지역처럼 1년 내내 다이빙을 즐기기 좋은데 특히, 태풍이 올 때도 다이빙을 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닐라오 다이빙의 특징이라 하면 접사사진로 유명한 포인트라는 것. 특히 1월 경 수온이 26-27도 정도 때, 차가운 수온으로 인해 평소에 없던 많은 작은 생물들이 나타나는데 이 작은 생명체들의 접사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다이버들이 몰린다. 이때 짝짓기 장면, 알을 품고 있는 장면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만약 접사 사진이 목적이라면 1-2월이 가장 좋은 때다. 이렇듯 매크로다이빙의 천국이라 불리우는 아닐라오는 수중촬영을 좋아하는 다이버들에게는 큰 사랑을 받는 곳 중 하나이다.
★ 잠깐 스쿠버 용어정리
사전적정의
Macro Lens - 접사렌즈
Macro 대형생물
Micro 작은생물,미생물
일반적으로 다이빙에서 Macro 매크로 다이빙이라하면 보통은 접사촬영 다이빙을 말한다. 헷갈리지마시길
특히, 각양각색의 다이빙 포인트들이 몰려있어,
수중절벽과 수중 아치들 때문에 풍경을 즐기는 다이버들부터, 동굴 다이빙, 드리프트 다이빙, 월(wall) 다이빙, 난파선 다이빙, 수중온천 등 다양한 형태의 다이빙을 할 수 있고, 접사촬영에 좋은 여러 종류의 갑각류, 해마, 갯민숭달팽이외에도 잭피쉬, 바라쿠다, 입큰고등어 등의 물고기 무리의 군무와 바다거북, 상어, 가오리 등의 대형어종 등 다양한 해양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 아닐라오의 날씨와 수온
필리핀의 건기는 10월~이듬해 4월까지다. 이후 5월~9월까지 우기가 이어진다. 이 중, 아닐라오에서 스쿠버다이빙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때는 11월에서 2월 정도다. 이때 보통 수온이 29℃ 전후로 수온 29도는 몸에 열이 많은 다이버라면 래쉬가드와 보드숏만으로도 다이빙을 즐길 수 있고, 대부분은 3mm 웻슈트로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추위에 엄청 민감하다면 5mm) 접사 사진을 찍고 싶거나 작은해양생물을 마주하고 싶은 다이버라면 1-2월에 방문하면 좋은데 대략 26-27도의 수온. 이 수온은 5mm 웻슈트를 입고 다이빙을 즐기면 좋다.
■ 아닐라오 다이빙 사이트(포인트)
아닐라오 대부분의 다이빙 포인트들은 칼룸판 반도의 남서쪽 해변을 비롯해서 그 맞은편에 있는 마리카반(Maricaban) 섬과 그에 부속되어 있는 카반(Caban) 섬, 솜브레로(Sombrero) 섬, 보니토(Bonito) 섬, 말라지보마녹(Malajibomanoc) 섬 주변에 위치한다. 대부분의 사이트들이 해협과 만으로 형성된 곳에 위치하고 있어 바다환경이 잔잔하고 파도도 높지 않아 배를 타고 이동하는데 불편하지 않다.
아닐라오의 대표적인 다이빙 포인트 10 곳을 소개한다.
1) The Cathedral Rock 성당바위
평균 시야 : 35m / 평균 수심 : 19m / 최대 수심 : 30m
성당바위 포인트는 필리핀에서 가장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 중의 하나이며, 해양공원 보호구역이다. 이 지역은 처음에는 특별한 볼거리가 있는 지역이 아니었지만 1983년 피델 라모스(Fidel Ramos) 前필리핀 대통령이 입상과 미니어처 성을 세우면서 많은 다이버들이 이 곳에서 피딩과 촬영을 하게 됐다. 성당바위 포인트는 모래로 형성된 경사면을 따라 서남쪽으로 30m 정도 지나면 수심 18m 지점에 바위 사이에 작은 십자가의 입상이 있다. 야간에는 주황색의 산호 폴립들이 활짝 피어 황홀한 광경을 볼 수도 있다.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깊지 않아 초보자를 교육하는 장소로도 적당하다.
2) Koala 코알라
평균 시야 : 30m / 평균 수심 : 18m / 최대 수심 : 24m
입수하여 남서쪽으로 이동하면 수심 18m 지점에서부터 완만한 경사로 되어 있고, 커다란 바위들을 볼 수 있다. 바닥 수심은 32m 정도이고, 부채산호와 연산호를 볼 수 있다. 커다란 스내퍼 무리들도 종종 볼 수 있으며, 상어나 가오리 등도 나타난다. 이곳은 빠른 조류가 있고, 수시로 조류 방향이 바뀌니 다이빙을 진행할 때 조류 방향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3) Twin Rock 트윈락
평균 시야 : 30m / 평균 수심 : 6m / 최대 수심 : 21m
완만한 슬로프가 형성되어 있고 작은 바지선을 물속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이곳은 초보자에게는 아주 편리하다. 5~8m 수심에는 다양한 산호가 정원처럼 펼쳐져 있고, 자이언트클램(Giant Clam)이 서식하는 지역이다. 얇은 수심에서도 큰 무리의 잭피쉬를 볼 수 있으며, 입큰고등어 무리가 입을 벌리고 이리저리 지나갈 때는 너무도 귀여워 시간가는 줄을 모른다. 다른 대형어류들도 볼 수 있다.
4) Mainit 마이닛
평균 시야 : 30m / 평균 수심 : 15m / 최대 수심 : 30m
‘마이닛’은 따갈로어로 ‘뜨겁다’는 뜻이다. 입수지점에는 완만한 모래사면이지만 북쪽으로 진행하다보면 수면에서 시작된 바위가 수중에서 바닥으로 이어지면서 가파른 절벽이 나타난다. 이 지점부터는 다양한 조류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절벽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이 지역은 조류가 있어 해양생물이 풍부하다. 바라쿠다 무리와 입큰고등어 무리를 만날 수 있으며, 연산호와 말미잘, 갯민숭달팽이, 바다나리 등의 극피동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때때로 하향조류가 발생하는 곳이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
5) Dive & Trek (다이브엔트랙)
평균 시야 : 25m / 평균 수심 : 15m / 최대 수심 : 40m
아닐라오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이곳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있는 자이언트클램(Giant Clam)을 이식시켜 서식하는 곳이다. 수중에는 성모마리아상과 십자가를 볼 수 있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대형 어류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으며, 피쉬피딩(Fish Feeding)을 할 수 있는 곳이 두 군데나 된다. 잭피쉬, 바라쿠다, 구루퍼 등 대형어류의 무리를 볼 수 있고, 랍스터, 문어, 뱃피쉬, 오징어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어종이 살고 있는 것은 다양한 산호가 형성되어 있고, 자이안트클램의 포자가 풍부하여 먹이가 풍족하기 때문이다.
6) Ligpo Cave (리그포 케이브)
평균 시야 : 25m / 평균 수심 : 15m / 최대 수심 : 40m
리그포섬 뒤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암반으로 형성되어 있어 절벽 다이빙을 즐기는 곳이다. 수심 10m 지점에는 작은 동굴이 있는데 이곳으로 통과하면 5m 수심에 다다른다. 또 하나의 작은 동굴이 수심 26m에도 볼 수 있다. 이곳에는 다양한 부채산호를 볼 수 있다. 특히 모래바닥에서 서식하는 부채산호도 있다. 다양한 아네모네피쉬, 버블산호, 갯민숭달팽이 등은 쉽게 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굴속에 쉬고 있는 새끼상어들도 볼 수 있다.
7) Sombrero Island(Coral Garden) 솜브레로 섬(코랄가든)
평균 시야 : 25m / 평균 수심 : 12m / 최대 수심 : 18m
솜브레로는 따갈로어로 ‘모자’라는 뜻이다. 그래서 이 섬이 모자 형태로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5~18m 수심까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시야가 아주 좋으며, 다양한 산호가 서식하고 있다. 그만큼 청정한 지역이다. 산호가 풍부한 만큼 산호 주변에는 다양한 어종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작은 어류들이 풍부하다. 아마도 아닐라오 포인트 중 최고의 포인트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거북이와 자이언트크램 등 대형 패류들이 많다.
8) Beatrice 1.2.3 베아트리체 1.2.3
평균 시야 : 25m / 평균 수심 : 12m / 최대 수심 : 25m
솜브레로 섬 북쪽 끝자락 첫 번째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중 7m 지점의 봉우리가 27m 이상까지 연결되어 있다. 이 지역은 다양한 수심에 짧은 절벽들과 채널이 구성되어 있으며,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것을 볼 수 있다. 이곳 주변은 세 곳의 멋진 다이빙 포인트 베아뜨리체 1.2.3이 있다. 외해에서 오는 조류와 베르데섬 방향에서 오는 조류가 서로 만나는 지역이다. 하지만 아름다운 수중환경에 비하여 조류는 변덕이 많은 여인의 마음을 표현하며 베아트리체로 명명되는 사이트이다. 조류가 심할 때는 아름다운 여인이 있는 곳을 방문하기는 어렵다. 평상시에도 하루 1회 이상은 이곳에서 다이빙하기는 힘들다. 베아뜨리체 1에서는 큰 항아리 해면, 연산호, 경산호, 부채산호, 말미잘과 동갈돔, 갯민숭달팽이, 바다나리 등을 볼 수 있고, 웬만한 곳에서 접할 수 있는 물고기들이 다 모여 있다. 가끔 바다거북이나 푸른점문어를 보기도 한다.
9) Daryl Laut 다릴라웃
평균 시야 : 20m / 평균 수심 : 12m / 최대 수심 : 35m
마리카반섬과 카반섬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5m 수심에서 입수하여 환초지대를 벗어나 카반섬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수심 15~25m 지점에는 거대한 직사각형 철골구조물이 가라앉아 있다. 오픈되어 있는 사각형 사이사이에 돌아다녀 보는 재미도 있다. 멀리서 바라보면 커다란 골조물이 수중에서 집을 지으려고 골격을 짓고 있는 것 같다. 대형 뱃피쉬(Bat Fish) 무리들이 구조물 사이사이에 무리지어 있으며, 프로그피쉬, 파이프피쉬, 곰치, 커틀피쉬 등 다양한 물고기들이 서식한다. 초보자에게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포인트이다.
10) Kirby’s Rock 커비스락
평균 시야 : 40m / 평균 수심 : 12m / 최대 수심 : 33m
커비스락은 물 밖으로 나와 있다. 수심 5m까지 떨어지며 완만한 경사면에는 산호가 풍부하게 서식하고 있다. 바다 쪽은 수심 20m까지 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그 이후에는 다시 완만한 경사가 33m까지 이어진다. 이곳은 22m되는 긴 봉우리가 바닥부터 솟아 있고 조금 더 내려가면 독립된 수중 봉우리 2개를 만날 수 있다. 강한 조류가 흐를 때는 접근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월다이빙을 할 수 있어 중급 다이빙교육에 적합하다. 절벽에는 부채산호, 연산호, 바다나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으며, 회초리산호, 말미잘, 아네모네피쉬 등이 서식하고 있다. 프로그피쉬, 곰치, 문어 등도 볼 수 있고, 바라쿠다나 잭피위 무리도 볼 수 있다. 또한 수심 40m 지점에는 퍼플고비가 상주하고 있어 수중사진가들의 방문이 줄을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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