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버스 하이 후기 ★ 동해 양양 ★ 2014.07 맞춤형 오픈워터 개방수역 교육
아무래도 첫 다이버로 가는 오픈워터 과정 교육이라서 좀 더 각별히 신경을 썼는데 새벽에 이동하고 교육받을려고 하면 몸이 피로 할테니 전날 밤에 떠나기로 마음 먹고 밤에 모여 출발했다. 모처럼 즐거운 밤드라이브. 운전을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니지만 유쾌한 두 남자 때문에 웃고 떠들면서 갈 수 있었다.
남자들끼리 모이니 온갖 재미난 얘기꺼리의 향연! ㅋ
남자들은 알 듯.
한참 웃고 떠들면서 가다보니 진짜 밤 드라이브가 좋았다. 그리고 평창 휴게소에 한번 들려서 가볍게 튀김우동을 먹고 다시 길을 나섰다. 다들 일 끝나고 늦게 출발한 탓에 밤 12시가 되어서야 양양의 터줏대감 아쿠아갤러리 도착. 늦게 도착했는데도 사장님과 내 친구 윤강사, 사모님등이 반갑게 반겨주면서 차를 대접 해주셔서 잠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우린 곧장 숙소로 갔다.
숙소에 가서 피곤한 몸에도 불구하고 남자 세명이서 뭔가 친구들끼리 놀러온 기분으로 웃고 떠들다 금방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이른 아침. 드디어 두 남자의 첫 바다.
여유만만한 남자와 다소긴장한 남자. 첫 바다는 긴장이 될 수 밖에 없다. 여유넘치는 사람이 비정상인 것. 함께 하는 강사로서도 가장 긴장되는 순간. 더 각별하게 신경 쓸 수 밖에 없다. 장비 조립을 하고, 드디어 배에 올랐다.
[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아쿠아갤러리의 시원한 서비스 ]
[ 진짜 기가 막힌 입수 사진!!!! ]
첫 사이트는 '화이트락'
첫 다이빙이니 가볍게 바다를 경험하는 느낌으로 돌아다녔다. 생각보다 잘 따라와줘서 손쉽게 첫 다이빙 종료
[ 시야,수온 모두 완벽!!!! ]
[ 누가 가르친건지 나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가 맥힘 ]
두번째 싸이트는 요새 물이 오른 '오아시스'
첫 다이빙으로 여러가지 것을 직접 느끼고 난 직후라 확연히 달라진 두 사람. 대충 예상되는 수준이 있는데 그 수준을 훨씬 뛰어넘어서 완전히 물 속에서 날 기분 좋게해줬다. 진짜 감이 둘 다 좋아서 너무 빨리 수심도 잘 유지하고 자세도 잘 잡고, 부력 조절도 익숙해지는 모습에 뭔가 뿌듯했다.
아!!! 내가 또 다이버를 만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쿠버다이빙이 맨 처음 즐거운 이유는 물에 한번 들어갈 때 마다 확연히 달라지는 자신의 실력을 볼 수 있다는 것. 마치 내가 책을 한장한장 볼 때마다, 문제를 한문제 한문제 풀 때마다 공부성적이 오른다면 얼마나 공부 할 즐거움이 생겨나겠는가 다이빙이 그렇다. 물에 한번 들어갈 때 마다 달라진다. 스스로가 잘해나가고 있음을 느낀다.
그래서 그랬을까, 둘 다 한결 밝아진 표정. " 어때 감잡히지? 너무 잘했다 " 라고 말하니 웃음꽃이 피면서 감이 온다는 두 남자!
[ 동영상, 신나서 물고기 한테 인사하고 난리도 아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너무 즐거웠다 이 때가 가장 보람되고 신남 ]
기분 좋게 다이빙을 끝마치고 다시 리조트로 돌아와서 장비세척, 샤워. 우리는 아침도 거르고 두번의 다이빙을 한터라 배가 무척이나 고팠다. 뭘 먹을까 하다가 맛집으로 소문난 강릉 교동짬뽕을 먹으로 가기 위해 강릉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차를 타고 약 30분. 강릉에 도착했다.
실제로 강릉에 가서 교동짬뽕을 먹을라치면 엄청나게 많은 교동짬뽕이 있는데 속지말자. 원조의 이름은 교동짬뽕이 아니라 '교동반점'이다. 허름하고 작은 가게는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줄이 늘어서 있다. 이 곳의 메뉴는 맛집 답게 딱 짬뽕 밖에 없다.
남자 3명 모두 사진찍기 좋아해서 한국인의 패시브 스킬인 음식 사진 찍기와 맛집인증 사진을 모두 마친후 본격 시식
" 짬뽕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 맛보겠습니다. "
맛은?
암튼 맛있어서 밥까지 맛나게 말아 묵고 우리는 강릉에 온 김에 장을 보러 가기로 했다. 하나로 마트 가서 장보는데 세상에 이 친구들. 여자들이랑 장 보고 있는 느낌. 과일이며 군것질 거리 대왕들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장을 보고 다시 남애항으로 돌아와 우린 낮잠을 자고 휴식을 취했다. 자고 일어나니! 늦은 저녁. 슬슬 준비를 끝마치고 우리는 다시 또 바베큐 파튀 준비. 즐거운 파티 타임! 고기와 술을 마시는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한국에서 즐기는 다이빙이 즐거운 이유는 이렇게 즐거운 다이빙을 마치고 맛있는 음식과 술을 즐길 수 있기 때문. 남자 세명이서 진짜 별의 별 얘길 다하며 깔깔대며 술과 고기를 흡입하다보니 어느새 다들 거나하게 취기가 올라서 방으로 고고씽. 이렇게 즐거운 개방수역 첫날이 마무리가 되었다.
둘째날 이른 아침.
전날의 숙취가 남아있지만, 사실 이런 얘기를 하면 안되지만 술꾼의 입장에서 해장 중에 스쿠버다이빙 해장만큼 완벽한 해장은 없다. 진짜 술이 이보다 빨리, 완벽하게 깰 수가 없다. 다들 힘겨워했지만 첫 다이빙을 하자마자 다들 표정이 밝아진다.
" 어때? 대박이지? 숙취 하나도 없지 ㅋㅋㅋㅋㅋㅋㅋㅋ "
" 대박인데요 ㅋㅋㅋ 왜 술이 다 깨지 "
[ 좋다고 엄지손가락 치켜들면 안됨. 다이빙에서는 상승하자는 이야기! ㅋ]
항상 다이버들이 느끼는 신기함. 진짜 해장 다이빙이 최고임. 그냥 완전 여명 천만개는 흡입한 기분으로 돌아옴. 다시 시작할 수 있음. 전날 보다 향상된 다이빙 스킬들. 그리고 배에서 즐기는 휴식. 이제 마지막 다이빙 이제 한번만 더 다이빙 하면 두 남자는 다이버가 된다!
대망의 마지막 다이빙, 포인트는 융프라우.
그리고 끝마친 마지막 다이빙. 드디어 오픈워터 다이버가 된 우정의 두 남자! 우리는 돌아와서 장비 세척하고 장비가 조금 마르는 동안 근처의 환상적인 물회라는 식당에 가서 물회를 주문해서 맛나게 먹고, 이제 슬슬 떠날 준비.
" 가는길에 진부 쪽에 막국수 맛집 있는데 갈래? "
" 당연히 가야죠! "
모두 한마음으로 콜. 방금 물회 먹었지만 맛집은 놓칠 수 없다. ㅋㅋㅋㅋ 진부에 들려서 비빔 막국수와 물 막국수를 즐기는데 허니맛 개꿀맛
막국수 먹고 잠시 시원한 평상에 누워서 남자 세명이서 또 수다를 떠는데 성민의 드립에 모두 빵터져서 깔깔깔깔 성민아, 그 드립 내가 반드시 써먹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는 길 성민이는 내일 부터 일상으로 돌아와야되는데 주말 내내 나와 중동 때문에 악에 물들었다며 괴로워했고, 중동은 나에게 책임전가!
" 형 제가 성민이 안 세월이 있는데 저랑 있을 때는 안그랬는데 형 만나고 성민이가 변했잖아요! 형이 문제에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세 남자의 즐거운 개방수역이 끝나고 두 남자는 드디어 다이버가 되었다.
축하한다.
이다이버, 반다이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항상 즐겁고 안전하게 스쿠버다이빙을 즐기길.
웰컴 투 언더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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