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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COOL
다이버스 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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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촬영 칼럼
<언더워터 포토그래퍼 성장기>
#3 난 이미 카메라가 있는데, 수중촬영을 할 방법이 없을까?
카메라는 준비되었다!
이전 편에서 입문용 수중촬영용으로 쓸만한 카메라를 살펴보았다. 하지만 대부분 디카 한개쯤은 가지고 있는 요즘 시대에 이미 애착을 가지고 애용하고 있는 자신의 카메라가 있는 다이버라면 어떨까?
수중촬영용 카메라를 구성하는 방법은 천차만별이지만, 이미 있는 카메라를 활용하고 싶다면 혹은 수중방수 기능을 가진 카메라들 보다 월등히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는 카메라를 이미 소유하고있거나 구입해서 사용하고 싶은 다이버들이라면 당연히 수중촬영용 방수 하우징(Housing)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카메라냐 하우징이냐?
아마 하우징 구매를 고려해서 가격을 알아본 다이버라면 한번쯤 어마무시한 하우징 가격에 주늑이 들어 본 적이 있을것이다. 거의 2배수 법칙이라고 하여, 하우징 가격 = 카메라가격 * 2 으로 어마무시한 가격을 보여준다. 이렇게 카메라 보다도 더 비싼 하우징 가격에 좌절을 겪는 것은 누구나 한번 쯤 겪어보는 일이다.
이쯤 되면, 저렴한 하우징을 구입하게 되면 그에 맞춰 카메라를 구하는 일도 다반사고, 인기 모델로 다양한 업체에서 하우징을 제조하게 되면서 하우징 가격이 저렴한 카메라모델 같은 경우엔 하우징에 맞춰 카메라를 구입하게 된다. 따라서 개인마다 자기가 이미 가지고 있는 카메라에 하우징을 구해서 씌울것인가, 혹은 하우징 저렴한 모델을 구한 뒤, 그에 맞춰 카메라를 바꾸거나 새로 구입할 것인가. 이에 대한 고민은 역시 한번쯤 겪을 성장통 같은 것이다.
무엇이 옳은지는 이야기 할 수 없고,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많은 이들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그나마 이상적인 답을 얘기 하자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메라 모델이 상당히 괜찮다면 하우징을 구해서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어느 정도 인기 모델들은 대부분 많은 이들이 사용해보고 퀄리티가 좋은 사진을 뽑아내는 좋은 카메라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억지로 카메라를 새로 사기 싫다고 비싼 하우징을 맞추는 것 보다는 평이 좋은 카메라 혹은 인기모델로 다양한 하우징이 발매되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하우징을 싸게 구매 할 수 있는 카메라 모델로 정한 뒤 새로 구입하는게 좋다.
하지만 정답은 없다. 카메라가 먼저냐, 하우징이 먼저냐는 순전히 개인의 몫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내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저 한명의 다이버의 이야기를 들으며 본인에게 비추어 앞으로 수중촬용 장비를 구성하는데 참고가 되면 좋을 것 같다.
언더워터포토그래퍼 성장기
스쿠버다이빙 강사 이전에, 배낭여행자인 나는 여행을 다니며 그간 다양한 카메라를 사용해봤으나 여행의 즐거움을 위해 가장 마지막 여행까지 사용한 나의 카메라는 상당히 평이 좋았던 니콘 P330 모델이었다. 컴팩트 카메라 사이즈에 하이엔드급 카메라였다. 여행을 다니며 언제나 주머니에 쏙 들어가있다가 필요할 때 팍 튀어나와서 좋은 사진을 찍게 도와준 정말 나의 여행을 풍요롭게 만들어준 카메라였다.
▲ 니콘 P330으로 찍은 여행 사진들, 애착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카메라의 성능도 성능이지만, 그 애착은 이루 말로 표현 할 수 없었다. 이후 수중촬영 세트를 구성하려던 때, 나 역시도 카메라냐? 하우징이냐? 선택의 기로에 섰다. 사실 카메라를 바꾼다면 좀 더 저렴하게 세트를 구성 할 수 있었으나, 오랫동안 여행을 함께 하며 이미 검증이 끝난 니콘 P330 그리고 그 카메라에 대한 정이 어쩌면 조금은 미련한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 나는 당시 니콘 P330에 하우징을 씌우기로 결정한 것이다.
당시에 니콘 P330 혹은 그 바로 이전 名器로 유명했던 P300에 하우징을 씌운 다른 다이버에 대한 정보가 거의 희박했었기에 더욱 모험이었다. 말그대로 그냥 내꼴리는대로 구성을 하게 된 것이다. 돈은 조금 들더라도 좋아하는 카메라를 선택한 상황.
니콘 P330 방수 하우징
니콘 P330 하우징을 씌우기로 마음 먹고 이때부터 하우징을 알아보는데 아무래도 하이엔드급이고 이 당시에도 역시나 거의 수중촬영에 문외한에 가까웠기에 여러루트를 알아본 봐 그나마 가장 저렴하게 구성 할 수 있었던 아이켈라이트 (Ikelite) 社의 하우징을 선택하기로 했다. 한국 아이켈라이트 총판 김병수 대표님의 도움으로 이런저런 조언등을 받으며 드디어 하우징을 구매하게 되었다.
이미 카메라와 방수하우징이 구성되었기 때문에 더이상 고민이나 후회나 망설임 따윈 없었다. 이제부터 그저 사진을 열심히 찍으면 될 일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카메라와 하우징, 작은 라이트 하나로 구성된 정말 미니멀한 수중촬영용 세트였고 또 따로 광각용 웻렌즈나 돔포트 등을 구성하지 않은 셋트였기에 어쩌면 카메라 성능의 최대치까지 쓰지 못했을 지도 모르겠지만, 충분히 즐겁게 수중촬영을 즐길 수 있고, 니콘 P330의 훌륭한 성능으로 나름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울 만한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었다.
▲ 한때 화제가 되었던 바나나우유 용기로 만든 디퓨저! 진짜 성능 최고!
▲ 니콘p330 하우징
정말 간출한 세트다.
다음은 니콘 P330 + 아이켈라이트 방수 하우징 그리고 작은 서브용 수중랜턴으로 찍은 사진들이다. 광각용 웻렌즈나 돔포트 등을 구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확실히 광각보다는 마크로 위주로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나름 즐거운 시간이었다.
▲ 니콘 P330 (Ikelite 하우징) + 라이칸프로 T6 (1000루멘)
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고, 본격적으로 수중카메라에 관심을 가지고 일단 무조건 질러보고 나니 이때부터 자연스럽게 수중촬영과 카메라에 대한 지식이 쌓이기 시작했다. 인생은 실전이라고, 열심히 인터넷 찾아보고 사진공부하고 하는 시간보다 직접 몸을 굴려가며 찍어나가면서 수중촬영에 아주 조금 눈을 떴던 시기였던 것 같다. 이번 편까지 읽고나서도 아마 많은 예비 수중촬영가 다이버들이 고민 할 것이다.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카메라로 하우징셋트를 구성하게 되면 얼마지? 혹은 도대체 카메라를 뭘 사야할까? 어떤 수준까지 구매해야 할까? 여전히 고민 일 것이다.
다음편에는 원점으로 돌아가, 어떤 사진을 찍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사진촬영에 대해서도 익히고, 그것을 바탕으로 어떤 카메라를 사야되는 것인가에 대해서 한번 얘기를 나눠볼까 한다.
나 같은 경우엔 이번 편에 언급했듯이 원래 애착을 가지고 있는 카메라에 하우징을 씌우고, 수중촬영용 세트를 구성했기 때문에 사실 카메라 비용은 따로 들지 않아서 어찌보면 저렴하게 하우징 구성을 했던 것 같다. 앞으로 이 칼럼을 지속하면서 얘기하겠지만 사진은 정말 찍는 사람의 스킬에 의해 좌우된다고 생각을 한다. 무엇을 살까 고민하기 보다는 하루라도 먼저 사서 한장이라도 더 찍어가며 스쿠버다이빙의 즐거움, 수중촬영의 즐거움을 알아나간다면 내가 왜 그토록 카메라나 하우징 문제로 고민을 했던가? 하고 절로 웃음이 나올 것이다.
일단 시작하자!
언더워터포토그래퍼 성장기 다음편에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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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SUPERCOOL (지구를 100% 즐기고자 하는 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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