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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COOL
다이버스 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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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촬영 칼럼
<언더워터 포토그래퍼 성장기>
#7 수중에서 사라지는 붉은색. 레드필터로 되돌리자.
사라지는 붉은색
우리는 오픈워터 때, 거의 처음에 물이 가시광선을 흡수 한다는 것을 배웠다. 특히나 빨간색,주황색,노란색.... 순으로 쉽게 흡수되기 때문에, 사실상 우리가 수중에서 보는 거의 대부분의 피사체에서 붉은색이 사라진 상태의 세상을 보게 된다. 햇빛(광량)이 충분한 얕은 수심에서는 오색찬란하게 아름다운 바다도, 5미터이상으로 내려가면서 점점 잿뿌연 색이 바랜것같은 빛깔을 보여준다.
더군다나 주변색을 인지하는 능력이 뛰어난 우리 눈 보다 떨어지는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우리가 실제로 본 것 보다도 더 칙칙한 빛깔의 바다를 만나게 된다. 아마 대부분의 초보 수중사진가들이 처음 수중에서 사진을 찍고 난 뒤에 컴퓨터로 옮겨서 보면서 실망하는 부분이 바로 그것일 것이다. 카메라에 찍힌 아름다운 바다는 뿌옇고, 전혀 푸른바다의 빛깔이 돌지 않는 공간이다.
이게 뭐야
바다의 붉은색을 돌려주자.
붉은빛깔이 사라진 바다에 붉은색을 돌려주면 원래의 아름다운 빛깔이 나올까?
간단한 의문과 함께 붉은 빛을 돌려주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인위적으로 붉은색을 추가해주는 것이다. 바로 레드필터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카메라 렌즈 앞쪽에 붉은색 필터를 장착해주는 것만으로 사진은 더욱 역동적으로 살아숨쉬게 되며, 물에 흡수되었던 붉은파장을 다시 원상복구 시켜준다.
고프로용
일반 카메라용
분홍빛의 마젠타필터는 흐린물 전용이다.
레드필터의 구조는 너무나 단순해서 설명할 필요성 조차 없으니, 간단하게 지금부터 다이버스하이에서 촬영한 예제를 살펴보자, 똑같은 상태에서 레드필터 없이 찍은 사진과 레드필터를 이용한 사진의 큰 차이를 느껴보자.
보다시피, 별다른 조작 없이 레드필터를 이용한 것만으로 사진이 완벽하게 달라진다. 잃어버렸던 붉은색을 돌려주는 것만으로도 훨씬 더 보기 좋은 사진이 되었다.
레드필터는 만능인가? 레드필터의 단점
모든 카메라 촬영용 필터가 그러하듯 레드필터에도 단점들이 존재한다. 레드필터 단점에 대해 알아보자.
_ 얕은 수심에서는 오히려 역효과
_ 광량을 더욱 줄여서 어두운 사진을 만든다
_ 빛이 더욱 줄어드는 10미터 이상의 수심에서는 무의미 하다.
간단히 말해, 레드필터가 제대로 효과가 발휘하는 것은 적어도! 붉은색은 흡수되었지만! 그래도 광량은 충분한 지점이라는 것이다. 이 지점은 대략 수심 5-10미터가 될 것이다. 오히려 그 이상의 수심에서는 가뜩이나 부족한 광량을 더욱 줄게하여 사진 자체가 상당히 어둡게 나온다. 푸른바다 빛깔을 얻으려다가 오히려 전체적으로 어두컴컴한 사진을 받게 되는 것이다.
_ 일정수심이 넘어가면 큰 변화없이 어두컴컴하기만 한 사진이 된다 _
더불어, 햇빝이 충분한 얕은 수심에서는 오히려 레드필터가 붉은색을 증가시켜 사진이 이상하게 변한다. 따라서 레드필터가 주는 아주 간단한만큼 단점도 확고하기 때문에 적재적소에 레드필터를 사용해야 할 것이다.
_이미 광량이 충분한 곳에서는 오히려 붉은색이 추가된다
레드필터는 이처럼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바다의 원래 색깔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오히려 간단하게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입문/초심자 레벨의 언더워터포토그래퍼들에게는 이 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고 확신한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여러분이 이제 막 수중사진에 입문을 했고, 스트로브 등 비싼 가격의 장비를 이용하지 않겠다면 레드필터는 필수 구매 품목이 될 것이다.
<언더워터포토그래퍼 성장기>
레드필터가 없는 초심자 때, 자연광을 이용한 사진을 찍으면서 수중사진의 특성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다. 이후에 레드필터를 구매 후, 레드필터를 이용해서 사진을 찍으며 수중의 원래 색에 익숙해지는 훈련도 앞으로 사진을 찍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적재 적소에 레드필터를 사용 할 줄 아는 센스까지 기를 수 있는 것은 덤이다.
사진에 정답은 없다. 꼭 스트로브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때론 레드필터 없는 사진으로 실제 우리가 바라보는 바다의 그윽함, 딥 다이빙의 고요한 세계를 담는 즐거움도 있고, 레드필터를 이용해서 과장되게 붉은 빛깔을 주면서 재밌는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그렇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연습을 해보는 것이. 일단 찍어보고, 연습하고 해보면서 수중촬영의 즐거움과 다이빙의 즐거움을 느끼는게 내가 생각하는 슈퍼쿨이다.
_ 내가 사랑하는 우리 다이버스하이 멤버들과 지난 크리스마스 기념 코스츔 다이빙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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